티스토리 뷰
목차

변비는 흔한 증상입니다. 누구나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고, 식이섬유 섭취나 운동 부족 때문이라 여겨지곤 합니다. 하지만 3일 이상 배변이 없거나, 배에 팽만감과 불편감이 지속되고, 변을 볼 때마다 과도한 힘을 줘야 한다면, 단순한 변비가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만성 변비가 반복될 때 반드시 의심해봐야 할 3가지 건강 문제를 알려드립니다.
1. 대장 기능 저하 – 장 운동이 느려졌다는 신호
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장 운동 기능 저하입니다. 특히 중년 이후에는 대장 근육과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장내 연동 운동(배변을 밀어내는 운동)이 약해집니다.
이럴 때 의심:
-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
- 하루 이상 변이 없고, 잦은 복부 팽만감이 있다
- 화장실에 가도 대변이 안 나오는 느낌이 있다
이럴 땐: 식이섬유, 물, 걷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 외에도 장 기능을 돕는 유산균, 마그네슘, 장 연동 운동 촉진 식품(자두, 키위 등) 섭취를 고려해야 합니다.
2. 갑상선 기능 저하증 – 전신 대사가 느려지며 생기는 변비
만성 변비가 지속되면서 손발이 차거나, 피로감, 체중 증가, 무기력감까지 느껴진다면, 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(갑상선호르몬 부족)일 가능성이 있습니다.
이럴 때 의심:
- 변비 + 피로감이 동시에 지속됨
- 손발이 평소보다 차고 건조함
-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짐
- 이유 없이 체중이 늘어남
이럴 땐: 단순 장 문제가 아니라 내분비계 검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 혈액검사(TSH, T3, T4 등)를 통해 갑상선 상태를 체크해야 하며, 치료를 받으면 변비 증상도 함께 호전됩니다.
3. 대장암 또는 장내 종양 – 장 내부 공간을 막는 위협
만성 변비가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심해졌거나, 변에 피가 섞이거나 색이 짙어졌다면,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기기 위험합니다. 이 경우는 대장암이나 장내 용종 등의 질환이 장의 일부를 막아 물리적으로 배변이 어려워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.
이럴 때 의심:
- 변이 갑자기 가늘어지고 양이 줄어든다
- 배가 자주 아프고 복통이 잦다
- 변을 보고도 잔변감이 심하다
- 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색이 검다
- 식욕이 줄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
이럴 땐: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경고 신호입니다. 특히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‘단순 변비’로 시작되기 때문에, 가족력이 있거나 나이가 있다면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.
결론:
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불편함을 넘어서, 장기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중년 이후의 변비는 단순 생활습관 때문만이 아닌, 장 기능 저하, 내분비 문제, 심지어 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.
“변비약만 계속 먹었는데, 알고 보니 갑상선 때문이었어요.”
“대장내시경 받고 대장 용종 빨리 제거했어요.”
이런 사례처럼 조기에 확인하고, 필요하면 진료와 검진을 받아야 내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.
매일의 배변 상태는 건강의 거울입니다. 몸이 보내는 신호, 변비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.